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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중학생 소녀는 자신의 미래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그때부터 변함없이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공그림(본명 공지선) 작가. 달라진 건 캔버스가 아닌 인간의 몸이 되었을 뿐 그녀는 여전히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린다.



그림을 좋아하는 타투이스트 공그림은 기본적으로 드로잉을 비롯한 페인팅, 컬러링의 영역이 전혀 낯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 위안과 위로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이기도 하다.



Q1 : 공그림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타투이스트로서 활동하는 닉네임에 제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제 성이 공이니까 이 둘을 합해서 ‘공그림’이 된 것이죠.


Q2 : 어떤 동기로 어떻게 타투이스트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원래는 일러스트 작가가 막연한 꿈이었습니다. 금속공예를 전공했지만 언젠가는 그림 그리는 직업을 갖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대학교 시절을 보낸 것 같아요. 3학년 즈음에는 전공에 대한 회의가 몰려왔고 학교생활에 치이다 보니 드로잉할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아르바이트 하면서 만난 동료 선배에게 우연히 제 그림을 보여주었더니, 불쑥 타투를 한번 배워보라고 하면서 왠지 저와 잘 맞을 것 같다는 거예요.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했어요. 그런데, 학교에 다니면 다닐수록 그 선배가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고 친구의 도움으로 타투 수업을 하는 작업자분을 알게 되어 바로 포토폴리오를 보냈어요. 다행히 서류가 통과되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어떤 엄청난 동기가 있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타투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경우예요. 하면 할수록 이 분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애정도 솟아나면서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Q3 : 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어느 하나에 특정되진 않아요. 지극히 일상적이고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주로 관찰합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미술가들의 아트북, 빈티지한 동화책 삽화들, 꽃과 식물들의 자연스러운 라인들과 색감, 걷다가 우연히 마주한 풍경 등을 통해서도 아이디어를 얻고 있어요.


Q4 : 타투이스트로서 미래의 빅 피처는 무엇인가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과감한 작업들을 가능한 많이 해보는 것입니다. 한국 이외에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회화 재료의 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타투를 소개하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대담한 터치와 캔버스의 질감을 그대로 보는 듯한 타투이스트 공그림의 패턴은 착시효과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로 독특하다. 따뜻한 감성의 정물화를 연상케 하는 그녀의 작업 철학은 무엇일까?



Q5 : 옛날 타투는 어두운 단색이 많았지만 요즘은 컬러가 다양하게 들어가고 매우 사실적인데요. 작가님의 타투는 마치 도화지에 그린 그림 같습니다. 작가님의 타투 특징을 설명해주세요.

‘타투를 종이에 있는 그림처럼 표현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선과 이미지 묘사들이 아닌 투박하면서도 진짜 색연필, 오일파스텔, 콩테로 그린 것 같은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피부에 표현하는 것이 제 작업의 포인트예요. 그 외에는 색감이 밝고 다채롭지만 과하지 않은 컬러감이 아닐까 합니다.



Q6 : 꽃, 식물, 과일 등의 정물 소재가 대부분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고양이 타투는 반려묘에 대한 애정인가요? 

저는 주로 일상에서 기쁨을 주는 요소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길 가다가 맘에 드는 식물이나 예쁜 꽃, 멋진 풍경을 보면 사진을 찍고 집에서 꼭 그려봐요. 반려묘는 두 마리를 집에서 키우고 있는데, 제가 그 아이들을 보기만해도 너무 행복해서 타투 도안으로도 종종 그리게 되네요. 


Q7 : 오일 파스텔 같은 재료의 질감을 타투에 응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다른 타투이스트들이 하지 않던 새로운 방식을 원했어요. 기존과 다른 스타일을 창조해서 저만의 타투 장르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저는 평소 그림을 그릴 때 선을 굵직하고 시원시원하게 그리는 편인 데다 좋아하는 회화 재료가 오일 파스텔이어서 이런 사항들을 응용해서 더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타투 도안을 고민했죠.


@gong_greem 'Instagram' 타투 작업물


Q8 : 요즘 타투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올라갔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타투의 반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말하면 갑갑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타투를 좋아하거나 선입견이 없는 사람들이 분명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만큼 편견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거든요. 아직은 타투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이 사회 전반에 자리잡고 있어서 의뢰하는 손님들 역시 완벽한 (도안) 선택의 자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림은 화가가 그리고 싶은 걸 그릴 수 있어도 타투이스트는 그럴 수 없죠. 작가의 느낌은 살리되 손님이 생각한 주제나 느낌 안에서 그려야 해요.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가 타투에 대한 잣대를 거둔다면 의뢰하는 손님은 자신을 좀 더 편하게 표현할 수 있고, 작업자는 재미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거라 생각합니다.


Q9 : 타투이스트로서 힘든 부분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사람 피부에 작업하기 때문에 계획한 그대로 완성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고민이나 걱정을 떨쳐버리고 지금 주어진 작업을 최대한 멋지게 마무리하는 거죠.



2년 전 서초동에서 개인전을 자그맣게 열었다는 공그림 작가의 첫번째 공식 전시



Q10 : 갤러리와 특별히 기획해서 쿠션, 커튼, 잠옷, 러그, 미니백 등의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제작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디자인을 넣을지 결정하셨나요? 컨셉이 있는지 아니면 랜덤인지 궁금합니다.

디자인은 일찌감치 결정되었어요. <인도로 간 파리지엔> 박소영 대표님과 갤러리 이지수 이사님과 함께 고민하여 멋진 도안들로 골랐습니다. 컨셉이 딱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각 제품의 형태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그림으로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늘어지는 커튼에는 길게 뻗은 백합 그림을 넣었답니다. 


Q11 : 타투를 위한 기존 도안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갤러리 전시를 위해 캔버스 작품으로 새로 작업했다고 들었는데 맞는지요? 

네, 맞습니다. 이전까지는 크기가 큰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아 이번 전시를 위한 작업을 특별히 새롭게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준비하면서 즐겁고 흥분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번 전시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Q12 : <인도로 간 파리지엔> 박소영 대표님과의 인연을 알려주세요. 그림 전시 이외 콜라보로 함께 호흡을 맞추었는데 어떻게 성사되었고,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나요? 

박소영 대표님의 패브릭 작업과 글들은 그 동안 인스타그램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지웅갤러리 이지수 이사님이 제 스타일과 잘 맞는 분이 있으니 한번 만나보자고 하셨고, 그 분이 바로 박소영 대표님이셔서 놀랐습니다. 대표님은 인도에서 직접 천을 가져와 작업을 하세요. 프랑스에서 공부하시다가 여행으로 간 인도의 패브릭에 흠뻑 빠지셨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인도 천으로 만든 소품과 의상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미팅 이후에는 박소영 대표님과 제가 공동으로 제품에 들어갈 그림을 골랐고, 그 그림을 토대로 목판화를 만들어 인도에서 만든 천에 일일이 찍어내는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제품에 따라 목판의 크기와 찍어내는 간격도 다양해서, 굿즈 하나하나 도안의 특색이 잘 살아있어요. 


Q13 : 작업하는 동안 박소영 대표님과 작가님의 공통점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세요? 

대표님과 저의 가장 큰 공통점은 둘 다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타투와 패브릭 작업은 서로 상이한 분야지만 회화적인 재료의 색감이나 손으로 작업한다는 점 등은 비슷한 것 같아요. 게다가 목판화를 파고 찍어내는 것처럼 저 또한 도구로 무수히 많은 점들을 찍고 있으니 어느 지점에서는 동일한 일처럼 느껴져요.





전시기간 : 2021.09월 - 10월
관람시간 : 10:00 ~ 17:00 (MON - FRI) 
 SAT, SUN, Holiday OFF

장소 : 지웅아트갤러리(강남구 청담동 117-13, 2F)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으로만 받습니다.
https://m.booking.naver.com/booking/6/bizes/509473?area=bmp 

Artist gong greem

Editor Seunghae Oh

Director AN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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